대형사고 및 산업재해 등 사고나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회자되는 “안전불감증”, 그 의미는 안전에 대한 주의가 없는 증세 즉 안전에 대해 소홀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여 발생되는 모든 사고의 원천적인 사유가 되는 의미이다.
이런 안전불감증이 만들어지는 원인을 과거의 재 해사례, 옛 선조들의 고사성어 등을 통해 하나하나 파악해보려 한다.
<안전불감증 - 빨리빨리>
1) 재해사례 - 상주 압사사고
(1) 개요
경북 상주의 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자전거 축제 행사 중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시민들이 출입구에서 대기하던 중 출입문이 열리며 시민들이 한꺼번에 자리로 이동하려다 넘어지면서 압사당하는 사고
(2) 인적피해 사망 : 11명, 부상 : 70여 명
(3) 발생원인
(ㄱ) 서로 먼저 들어가서 좋은 좌석에 앉으려는 빨리빨리 의식에 의한 사고발생.
(ㄴ) 경찰관, 안전요원의 부족 등 통제, 관리시스템 미흡.
(ㄷ) 출입문의 개방 부족. (여러 개의 문 중 1개 문만 개방)
(4) 예방대책
(ㄱ)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의식으로 천천히 행사장 진입 실시.
(ㄴ) 안전요원 등 증원 배치로 질서유지, 출입통제 등 체계적인 관리 실시.
(ㄷ) 여러 개의 출입문 개방을 시민들의 분산 출입 실시.
2) 사자성어 및 속담
(1) 欲速不達(욕속부달)
欲 : 하고자 할 욕, 速 : 빠를 속, 不 : 아닐 부, 아닐 불, 達 : 통달할 달
① 의미
빨리 하고자 하면 도달(到達) 하지 못함. 어떤 일을 급(急)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 즉 “너무 급히 서두르면 오히려 달성하지 못하거나 일을 그르친다”라는 의미이다.
② 유래
孔子(공자)의 제자 子夏(자하)가 莒父(거보)라는 고을의 장관이 되자, 공자를 찾아와서 정치하는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빨리 하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지 마라. 빨리 하려 하면 일이 잘되지 않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공자는 자하가 눈앞에 보이는 빠른 효과와 작은 이익에 집착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말을 하게 된 것이다.
(2)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서 밥을 지은 후에 숭늉이 있을 것인데, 우물에서 벌써 숭늉을 찾는다라는 의미로, 즉 이 속담은 모든 일은 절차와 결과가 있는데 급히 서두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유사속담 : 콩밭에서 두부 찾는다)
(3) 안전교훈
우리나라는 빨리빨리라는 서두르는 마음이 팽배해 있다. 중국여행 시 중국꼬마들이 한국사람을 보고 “빨리빨리”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공사 단축을 위한 빨리빨리, 납품기한을 맞추기 위한 빨리빨리, 도로에서 차량들의 빨리빨리를 위한 과속 등 이런 빨리빨리에 대한 마음 때문에 부실을 초래하고, 생략을 하게 되며 결국에는 실수를 하게 되고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안전불감증 - 대충대충>
1) 재해사례 - 성수대교 붕괴사고
(1) 개요
서울 성수동과 강남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 교각 사이의 상판 48m가 붕괴되는 사고
(2) 인적피해 사망 : 32명, 부상 : 17명
(3) 발생원인
(ㄱ) 트러스의 연결이음새 용접불량 및 강재 볼트 연결핀 불량 등에 의한 피로균열 발생.
(ㄴ) 부식, 피로균열 등에 대한 안전점검 및 관리소홀.
(ㄷ) 교량한계를 넘어선 과적재차량 등 차량통행의 증가. (설계착오)
(4) 예방대책
(ㄱ) 규정에 맞는 용접 및 충분한 강도의 연결핀 사용.
(ㄴ) 부식, 피로균열 등의 발생 시 정확한 안전, 구조진단 및 사후관리 철저 실시.
(ㄷ) 차량통행량, 차량무게, 도시 발달 등을 고려한 교량 설계 실시.
2) 고사성어 및 속담
(1) 走馬看山(주마간산)
走 : 달릴 주, 馬 : 말 마, 看 : 볼 간, 山 : 뫼 산
① 의미
말을 타고 달리면서 산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일이 몹시 바빠서 이것저것 자세히 살펴볼 틈도 없이 대충대충 훑어보고 지나침을 비유한 한자성어이다. 힘차게 달리는 말 위에서는 사물을 아무리 잘 살펴보려고 해도 말이 뛰는 속도가 빨라 순간순간 스치는 모습만 겨우 볼 수 있을 뿐이다. 말에서 내려서 천천히 보면 될 텐데, 일이 몹시 바빠 그럴 수도 없으니, 달리는 말 위에서나마 대강대강이라도 볼 수밖에 없다.
② 유래
지난날 궁색할 때는 자랑할 것 없더니(昔日齷齪不足誇)
오늘 아침에는 우쭐하여 생각에 거칠 것이 없어라(今朝放蕩思無涯)
봄바람에 뜻을 얻어 세차게 말을 모니(春風得意馬蹄疾)
하루 만에 장안의 꽃을 다 보았네(一日看盡長安花)
이 시는 보잘 것 없을 때와 등과 하고 났을 때의 세상인심이 다름을 풍자한 시이다. 주마간산은 이 시의 '달리는 말 위에서 꽃을 본다'는 주마간화(走馬看花)에서 유래한 말이다. 여기서 주마간화는 대충 본다는 뜻이 아니라, 하루 만에 장안의 좋은 것을 모두 맛보았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세상인심의 각박함을 비웃는 시인의 호탕함이 잘 나타나 있는 표현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일이 바빠 사물을 대충 보고 지나친다는 뜻은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관용어로 쓰이면서 뜻이 덧붙거나 변한 것으로 보인다. 주마간산의 '산' 역시 대충대충 둘러보다는 뜻으로 의미가 바뀌는 과정에서 꽃이 산으로 대체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2) "수박 겉핥기"
맛있는 수박을 먹는다는 것이 딱딱한 겉만 핥고 있다는 뜻으로, 사물의 속이나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겉만 대충 건드리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안전교훈
안전에는 대충대충이 없다. 그 이유는 대충에 의한 한 번의 실수가 참혹한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성수대교의 사고사례와 같이 불량이나 부실이 있음에도 대충 넘어가버리고 안전점검 등을 통해 발견해야 될 위험요소도 대충 넘어가 버림으로써 얼마나 큰 인적, 물적 피해를 당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안전은 행함에 있어서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
<안전불감증 - 설마, 방심>
1) 재해사례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 개요
서울에 소재한 삼풍백화점에서 총체적 부실시공에 의한 A동 5층 식당부 바닥이 가라앉으면서 전층 바닥판 하중이 인접 기둥으로 추가로 전달되면서 연쇄적인 전단파괴가 발생하여 백화점이 붕괴된 사고
(2) 인적피해 사망 : 502명, 부상 : 937명 실종 : 6명
(3) 발생원인
(ㄱ) 무리한 설계변경 등 총체적인 부실공사.(5층 증축, 옥상 에어컨 이동, 기둥 부실 등)
(ㄴ) 방심, 무사안일 등 안전불감증.
(ㄷ) 붕괴 징후 발생 후에도 무리한 영업강행 등 안전대책 미흡.
(4) 예방대책
(ㄱ) 기준에 맞는 설계로 건물 시공.
(ㄴ) 금, 진동, 소음, 기울어짐 등의 이상 징후 발생 시 안전점검, 진단 등을 통한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 실시.
2) 고사성어 및 속담
(1) 功虧一簣(공휴일궤)
功 : 공 공, 虧 : 이지러질 휴, 一 : 한 일, 簣 : 삼태기 궤
① 의미
공이 한 삼태기로 허물어졌다. 아홉 길 산을 쌓는 데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공이 한꺼 번에 무너진다. 조금만 더 하면 목적을 이룰 수 있는데 한 삼태기가 부족해서 헛된 일이 되었다는 말. 즉 방심하지 말고 마무리가 될 때까지 끝가지 노력하라는 의미임.
② 유래
≪書經(서경)≫ 旅獒篇(여오편)에 나오는 말이다. 周(주)나라 武王(무왕)이 殷(은) 나라 紂 王(주왕)을 무찌르고 새 왕조를 열었는데 旅(여)라는 오랑캐 나라에서 ‘獒(오)’라는 珍奇 (진기)한 개를 선물로 보냈다. 오는 키가 넉 자나 되는 큰 개로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고 또 사람이나 짐승을 잘 덮친다 해서 무왕이 몹시 기뻐하며 소중히 여기자 동생인 召公 (소공) 奭(석)은 무왕이 주나라를 건국한 후 혹시 방심하여 정치를 등한히 할까 염려에서 이를 일깨워 말하길, “슬프다, 임금 된 사람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시라도 게으름을 피우면 안 된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이를 조심하지 않으면 마침내 큰 덕을 해치기에 이르게 된다. 예를 들어 흙을 가져다가 산을 만드는데, 이제 조금만 일을 계속하면 아홉 길 높이에 이르게 되었을 때, 이제는 다 되었다 하고 한 삼태기의 흙을 운반하는데 게을리하게 되면 지금까지의 해 온 일이 모두 허사가 된다”라고 했다. ‘아홉 길 산을 쌓는 데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공이 한꺼번에 무너진다’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2) 遠水不救近火(원수불구근화)
遠 : 멀 원, 水 : 물 수, 不 : 아닐 불, 救 : 구할 구, 近 : 가까울 근, 火 : 불 화
① 의미
먼 곳에 있는 물은 가까운 곳에서 난 불을 끄지 못한다는 뜻으로 멀리 있으면 급할 때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 방심하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된다는 의미이다.
② 유래
《한비자(韓非子)》 설림편(說林篇)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고 먼 월(越) 나라에서 사람을 청한다면 월나라 사람이 아무리 헤엄을 잘 친다고 해도 이미 늦고, 또한 집에 불이 난 경우 발해(渤海)와 같이 먼바다에 서 물을 가져와 끄려고 한다면 바닷물이 아무리 많다 해도 역시 늦습니다. 이처럼 ‘먼 데 있는 물은 가까운 불을 끄지 못한다(遠水不救近火).’고 했듯이 노나라가 이웃의 제나라의 공격을 받는다면 진나라와 형나라가 아무리 강국이라 해도 노나라의 위난을 구하지는 못 할 것입니다.”
(3) “개미구멍으로 공든 탑 무너진다”
조그마한 실수나 방심으로 큰일을 망쳐 버린다는 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가늘게 내리는 비는 조금씩 젖어들기 때문에 여간해서도 옷이 젖는 줄을 깨닫지 못한다 는 뜻으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이 거듭되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소를 도둑맞은 다음에서야 빈 외양간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느라 수선을 떤다는 뜻으로,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음을 비꼬는 말.
(4) 안전교훈
설마 사고가 일어날까?, 이렇게 해도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거야. 이런 방심과 무사안일한 생각 때문에 수십,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를 우린 숱하게 경험하였다. 안전에 있어서 가장 큰 적은 바로 방심이다. 사고라는 것은 우리에게 우연히 일어나는 행운과는 다른 것이다. 항상 방심의 틈을 타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안전불감증 - 불안전한 행동의 원인>
1) 재해사례 - 지게차 팔레트 위에 탑승하여 이동 중 추락
(1) 개요
OO터미널 정비고에서 차량 유지 보수업체 소속의 재해자(지게차 운전자 보조 업무 수행)가 차량 정비 시 발생한 폐유 드럼을 지게차를 이용하여 폐유저장소에 운반 후 지게차의 팔레트 상부에 탑승한 상태로 주차장으로 이동 중 지게차에서 추락하여 앞바퀴에 협착 사망한 재해임.
(2) 인적피해 사망 : 1명
(3) 발생원인
(ㄱ) 승차석 외의 위치(팔레트)에 탑승(불안전한 행동)
- 지게차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는 때에는 승차석 외의 위치에 근로자의 탑승을 금지하여야 하나 지게차 팔레트 상부에 탑승한 상태에서 주차장으로 이동하였음.
(ㄴ) 작업계획서 미작성 및 작업지휘자 미지정
- 지게차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는 때에는 그 작업에 따른 추락, 낙하, 전도, 협착 등 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대책에 관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작업지휘자를 지정하여 작업계획서에 따라 작업을 지휘하도록 하여야 하나 해당 사례에서는 작업계획서가 작성되지 않고 작업지휘자가 지정되지 않음.
(ㄷ) 조정면허 미소지자의 지게차 운전
- 지게차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는 때에는 지게차 운전자는 조정면허를 발급받고 운전을 하여야 하나 조정면허를 발급받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함.
(4) 예방대책
(ㄱ) 승차석 외의 위치에 탑승 제한
- 사업주는 지게차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는 때에는 승차석 외의 위치에 근로자가 탑승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여야 함.
(ㄴ) 작업계획서의 작성 및 작업지휘자 지정
- 사업주는 지게차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는 때에는 그 작업에 따른 추락, 낙하, 전도, 협착 등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대책에 관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작업지휘자를 지정하여 작업계획서에 따라 작업을 지휘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여야 함.
(ㄷ) 조정면허 소지자의 지게차 운전
- 사업주는 지게차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는 때에는 지게차 조정면허 소지자에 한해서 지게차를 운전을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여야 함. 기준에 맞는 설계로 건물 시공.
2) 사자성어 및 속담
(1) 馬耳東風(마이동풍)
馬 말 마, 耳 귀 이, 東 동녘 동, 風 바람 풍
① 의미
말의 귀에 동풍이라는 뜻으로, 남의 비평(批評)이나 의견(意見)을 조금도 귀담아듣지 아니하고 흘려버림을 이르는 말로써 감독자들이나 동료자 등의 안전충고를 귀담아듣지 아니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② 유래
당나라 대시인 이백이 벗 왕십이로부터 "한야독작유회(寒夜獨酌有懷: 추운 밤에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느낀 바 있어서)"라는 시 한 수를 받자 이에 답하여 "답왕십이한야독 작유회 (答王十二寒夜獨酌有懷)라는 시를 보냈는데 '마이동풍'은 마지막 구절에 나온다.
장시(長詩)인 이 시에서 이백은 "우리네 시인들이 아무리 좋은 시를 짓더라도 이 세상(世上) 속물들은 그것을 알아주지 않는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다음과 같이 맺고 있다. 세인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머리를 흔드네 (세인문차개도두 : 世人聞此皆掉頭) 마치 동풍에 쏘인 말의 귀처럼 (유여동풍사마이 : 有如東風射馬耳)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아니하고 지나쳐 흘려버림.
(2) 傍若無人(방약무인)
傍 곁, 의지할 방, 若 갈을 약, 無 없을 무, 人 사람 인
① 의미
곁에 사람이 없는 것 같이 여긴다. 주위의 다른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제멋대로 마구 행동함을 이르는 말로써 안전하게 행동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대로 천방지축 불안전한 행동을 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② 유래
《사기(史記)》 <자객열전(刺客列傳)>에서 나온 일화로, 위(衛) 나라 사람인 형가(荊軻)는 침착하고 생각이 깊으며, 문무에 능하고 애주가였다. 그는 자국에서 정치의 뜻을 펼 칠 수 없게 되자 여러 나라를 떠돌며 현인과 호걸과 사귀기를 즐겼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연나라에서 사귄, 비파의 명수인 고점리(高漸離)인데 이 두 사람은 금세 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 둘이 만나 술판을 벌여 여흥이 오르면 고점리는 비파를 켜고 형가는 그에 맞춰 춤을 추며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가 자신들의 처지가 처량하여 껴안고 울기도 하였다. 이때의 모습이 마치 옆에 아무도 없는 것과 같았다.
즉, 원래 방약무인(傍若無人)이란 이처럼 거리낄 것 없이 당당한 태도를 뜻했는데 그것이 변해서 무례하거나 교만한 이를 가리킬 때 쓰이게 되었다. 이후 진(秦) 나라의 정 (政 : 훗날의 시황제)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연나라의 태자 단(丹)이 형가의 재주를 높이 평가하여 그에게 정의 암살을 부탁하였다. 그러나 시황제의 관복만을 뚫었을 뿐 암살은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그는 시황제에게 죽임을 당한다
(3) 讀書亡羊(독서망양)
讀 읽을 독, 書 책 서, 亡 잊을 망, 羊양 양
① 의미
책을 읽다가 양을 잃어버린다는 의미로 다른 일에 정신이 뺏겨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하게 된다는 비유로서 작업 중 다른 생각, 잡담 등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하여 사고가 발생될 수 있다를 나타내는 말이다.
② 유래
장(臧)과 곡(穀) 두 사람은 한 집에 살면서 서로 함께 양을 돌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양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장에서 어떤 일을 하다가 양을 돌보지 못하고 잃어버리게 되었느냐고 추궁하자 장은 "댓가지를 옆에 끼고 책을 읽고 있다 양을 잃었다(讀書亡 羊)."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곡은 "주사위 놀이를 하느라 양을 돌보지 못하고 잃어버렸노라."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양을 돌보는 일을 하는 중 한 일은 서로 달랐지만 그 양 을 잃어버림에 있어서는 똑같다는 것이다.
(4) 助長(조장)
助 도울 조, 長 길 장
① 의미
도와서 자라나게 한다는 뜻으로 좋지 못한 행위나 습관을 조급히 키우려다 오히려 망친다는 경계의 뜻을 지닌 말로써 나쁜 작업습관이나 관습이 불안전한 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라는 의미이다.
② 유래
맹자(孟子)가 제자인 공손추와 정치(政治)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호연지기(浩然之氣) 란 말이 나왔다. 맹자(孟子)는 호연지기에 대해 설명하고 기를 기르는 방법을 일러 주었다."호연지기를 기르는 데 있어서 첫째 유념해야 할 것은 그 행하는 것이 모두 도의(道義)에 맞아야 한다. 기(氣)만을 목적으로 해서 길러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양기(養氣)의 방법을 전혀 잊어버리는 것도 좋지 않다. 송(宋) 나라의 어떤 사람처럼 너무 서둘러 무리하게 조장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맹자(孟子)는 여기서 재미있는 예를 들어 설명했다. 송(宋) 나라의 어떤 농부가 모를 심었는데 그 모가 좀처럼 잘 자라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빨리 자랄 까 하고 궁리한 끝에 손으로 뻗게 해 주기로 했다. 그래서 모를 하나씩 뽑아서 늘여주었다. 그 많은 모를 하나하나 뽑아 늘이자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녹초가 된 농부는 집으로 돌아와 말했다.
" 아, 피곤해. 모가 하도 작아서 잘 자라도록 도와주고(助長) 왔지" 집안사람들이 놀라 논으로 뛰어가봤더니 모가 전부 말라죽어 있었다."처음부터 기를 기르는 것은 쓸데없는 것이라고 내버려 두는 것도, 그렇다고 기는 길러야 하는 것이라 믿고 그 성장을 조장하는 것도 모두 좋지 않다." 이것이 맹자(孟子)의 결론이었다.
(5) 得隴望蜀(득롱망촉)
得 얻을 득, 隴 고개 이름 롱(농), 望 바랄 망, 蜀 나라 이름 촉
① 의미
농(隴) 나라를 얻고 나니 촉(觸) 나라를 갖고 싶다는 뜻으로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
② 유래
삼국시대, 위(魏) 나라 조조(曹操)와 촉나라의 유비(劉備)가 한참 싸울 때의 일이다. 조조는 촉나라 북쪽에 연결되는 섬서성 남쪽 농나라 땅까지 쳐들어가 그 일대를 수중에 넣었다. 이때 조조의 부하 사마의가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촉나라의 본거지를 뺏을 수 있겠습니다."하고 말했다. 그러자 조조는 "인간(人間)이 만족하기란 쉽지 않아. 이미 농나라 땅을 얻었으니 촉까지 바랄 것이야 없지 그것은 지나친 욕심(欲心ㆍ慾心)이야."하고 말했다. 조조는 그것이 너무 무리인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후한(後漢)의 광무제에게도 그가 농서(隴西)를 평정(平定)한 뒤에 다시 촉을 친 데서 유래(由來) 한 이와 비슷한 고사가 있음.
(6) 守株待兎(수주대토)
守 지킬 수, 株 그루 주, 待 기다릴 대, 兎 토끼 토
① 의미
그루터기를 지켜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구습과 전례만 고집함.
② 유래
송(宋) 나라 사람 중에 밭을 가는 사람이 있었다. 밭 가운데 나무 그루터기가 있었는데, 풀숲에서 갑자기 한 마리의 토끼가 뛰어나오다가 그루터기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었다. 농부가 이것을 보고 그 후부터 일도 하지 않으며 매일같이 그루터기 옆에 앉아서 토끼가 뛰어나오길 기다렸다. 그러나 토끼는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 사이에 밭은 황폐 해져서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농부는 온 나라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한비(韓非子)는 이 이야기로 언제까지나 낡은 습관에 묶여 세상의 변화에 대응하 지 못하는 사람들을 비꼬고 있다. 한비가 살았던 시기는 전국 시대 말기인데 이 때는 전 시대에 비해 기술도 진보하고 생산도 높아졌으며, 사회의 성격도 변해 있었다. 그런 데도 정치가 중에는 옛날의 정치가 이상적이라 하여 낡은 제도로 돌아갈 것만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다. 옛날에 훌륭한 것이었다고 해서 그것을 오늘날에 적응시키려는 것은 그루터기 옆에서 토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한비는 주장하였다.
(7) 匹夫之勇(필부지용)
匹 짝 필, 夫 지아비 부, 之 갈 지, 勇 날랠 용
① 의미
하찮은 남자의 용기라는 뜻으로 소인이 깊은 생각 없이 혈기만 믿고 함부로 부리는 객기를 이르는 말로써 근로자의 무모한 행동을 나타내는 말이다.
② 유래
맹자(孟子)는 왕도정치(政治)의 실현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며 유세(遊說)하기로 하고 먼저 양(梁) 나라로 갔다. 혜왕(惠王)은 맹자(孟子)를 정중히 맞이하고서 이웃 나라와는 어떻게 국교를 맺는 게 좋겠는가를 물었다. 이에 맹자(孟子)가 "대국은 소국에게 받드는 마음으로, 겸허한 태도로 사귀지 않으면 아니 되옵니다. 이는 인자(仁者) 라야 할 수 있는 어려운 일이지만, 은(殷) 나라의 탕왕(蕩王)이나 주나라의 문왕(文王)은 이미 이것을 행했습니다. 또한, 소(小)가 대(大)를 받는다는 것은 하늘의 도리(道理)이옵니다. 그러나, 무왕의 할아버지 대왕이 그것을 행했기 때문에 주나라는 뒤에 대국을 이루게 되었고, 월나라 왕 구천(勾踐)은 숙적 오나라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늘을 즐기는 자는 천하를 보존할 수 있고, 하늘을 두려워하는 자는 자라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혜왕은 매우 훌륭한 도리(道理)라고 탄복(坦腹)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양나라는 어느 나라에 대하여나 받들기만 해야 할 형편이 아닌가. 그래서, 혜왕은 맹자 (孟子)에게 "나에게는 해가 된다고 하시겠지만, 용(勇)을 즐기는 성품이 있으니 어찌해야 하오?"라고 물었다. 이 말을 듣고 맹자(孟子)는 "소용(小勇)을 즐겨서는 아니 되옵니 다. 칼을 매만지고 눈을 부라리며 너 같은 자는 나의 적수가 아니라고 하는 다위는 필부의 용(勇)으로, 겨우 한 사람이나 상대할 따름이옵니다. 더 큰 용기를 지니십시오."하 고 정중히 대답했다고 함.
<안전불감증-불안전한 상태>
1. 재해사례 - 컨베이어로 이송물질을 운반하던 중 협착사고
(1) 개요
인천 ○○상사 소속 재해자가 파쇄기에서 분쇄된 이송물질을 벨트 컨베이어로 운반하던 중 이송물질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재해자가 측면에 판재를 삽입하던 중 오른팔이 벨트와 풀리 사이에 협착되어 사망한 재해임.
(2) 인적피해 사망 : 1명
(3) 발생원인
(ㄱ) 설비가동 중에 낙하방지시설 설치
- 이송물 낙하방지를 위해 롤과 컨베이어 사이 협착점에 작업자의 신체의 일부가 들어갔으며, 구동부 및 웨이트부 등 협착점에 대한 안전덮개 또는 접근방지울 등을 설치하지 않았음.
(ㄴ) 운전실 밖 전원차단장치 미설치
- 컨베이어 비상정지 스위치가 작업현장과 떨어진 운전실에서만 설치되어 있어 작업자가 긴급상황 발생 시 본인이 전원을 차단할 수 없는 상태였음.
(4) 예방대책
(ㄱ) 벨트 컨베이어 수리․청소작업 시 운전정지
- 벨트 컨베이어의 수리․청소작업 시에는 운전을 정지하고 가동스위치에는 잠금장치 설치하거나 “작업 중”의 꼬리표를 부착하고 작업하여야 함.
(ㄴ) 안전덮개 또는 접근방지울 설치
- 롤 하부의 적분이나 롤에 고착된 이물질 제거 또는 롤 교체에 따른 벨트 이완시 작업자의 접근이 필요한 장소에는 작업자가 접근하여도 협착 위험이 없도록 롤 구동부 등 협착 위험부에는 안전덮개 또는 접근방지울을 설치하여야 함.
(ㄷ) 비상정지스위치 추가설치
- 벨트 컨베이어 비상정지스위치를 작업현장에 추가로 설치하여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함.
2. 고사성어 및 속담
(1) 累卵之危(누란지위)
累 여러 누(루)/자주 누(루), 卵 알 란(난), 之 갈 지, 危 위태할 위
① 의미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危殆) 로움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危殆) 로운 형세(形勢)를 이르는 말이다.
② 유래
魏(위) 나라의 범수는 중대부(中大夫) 수가(須賈)의 부하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다. 어느 날 齊(제)에 사신으로 가는 수가를 보필하고 돌아왔는데, 누명을 쓰고 수가의 미움을 사서 죽을 처지에 있었다. 범수는 옥에 갇히었으나 간신히 탈옥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 침 위(魏) 나라를 왔다가 돌아가는 진(秦) 나라 사신 왕계(王季)의 도움을 받아 장록(張 祿)이란 이름으로 개명하고 秦(진) 나라에 망명을 하게 되었다. 왕계는 진왕에게"위(魏) 나라 장록 선생이란 사람은 천하(天下)에 뛰어난 사람입니다. 그는 진(秦) 나라의 정세는 지금 계란을 쌓아 놓은 것보다 위태(危殆)롭다고 합니다. 그러나 진(秦) 나라가 자기를 받아들인다면 진(秦) 나라는 평안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불행히도 이런 내용을 알 릴 길이 없다기에 제가 모시고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하여 범수는 진왕에게 대외정책을 진언하는 등 크게 활약하고 공헌(貢獻)을 세우게 되었다.
(2) 危機一髮(위기일발)
危 위태할 위, 機 틀 기, 一 한 일, 髮 터럭 발
① 의미
머리털 하나로 천균이나 되는 물건을 끌어당긴다는 뜻으로 당장에라도 끊어질 듯 한 위험한 순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② 유래
당(唐)의 한유(韓愈)가 살았던 때에는 불교가 성행했다. 동시대에 해당하는 우리의 [유래] 당나라의 한유(韓愈)는 유학의 도를 세우기 위해 당시 성했던 불노(佛老 ; 불교와 도교)를 배척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았던 사람이다. 헌종(憲宗)이 사리(舍利)를 궁중으로 들여오려 하자 표문(表文)을 올려 사리를 물과 불 속에 던질 것을 청하였다가 조주(潮州)로 귀향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한 노승과 친하게 지내어 한동안 불교를 신봉한다는 오해를 받게 되었다. 한유로서는 답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때마침 상서(尙書 ; 육부의 으뜸 벼슬) 벼슬을 지낸 맹간(孟簡)이 이 일에 대하여 한유에게 어찌 된 일인지를 묻는 편지를 보냈다. 이에 한유는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편지로 써 보냈 다. 자신이 불교를 신봉할 리가 없다는 것을 조목조목 적어 보낸 글이었다. 다음은 그 편지의 일부분이다.
"한(漢) 나라 이래로 여러 유자(儒者)들이 일어나 보수하였으나 변변치 못하여 백 개의 구멍과 천 군데의 상처가 생겼으니, 그 위기(危機)가 마치 한 올의 머리털(一髮)로 천균 (千鈞)의 무게를 끌어당기는 것과 같습니다. 유학의 명맥은 겨우 이어지다가 점점 미약 해지고 끝내 없어졌습니다. <중략> 천지귀신(天地鬼神)이 위에서 내려다보시고 옆에서 바로잡아 주시니 어찌 한 번의 좌절로 인하여 스스로 그 도를 훼손하고 불도(佛道)를 따르겠습니까?"
균(鈞)이란 약 30근(斤)으로 천 균은 18톤에 해당되는 엄청난 무게다. 한 올의 머리카 락으로 천균의 무게를 끌어당기는 것은 당장이라도 머리카락이 끊어질 듯한 위태로운 상황이다. 한유는 한대 이래로 유학의 도가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 매우 위태로워 마치 위기일발 (危機一髮)과 같다고 표현했다. 이처럼 위기일발은 매우 위태로운 상황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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